집단 식중독 증세가 나타난 경기도 안산의 유치원에서 의심 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99명으로 늘었고, 일부는 신장에 치명적인 질환인 '햄버거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는 상록구에 있는 유치원에서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이는 원생이 어제(23일)까지 모두 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원생과 가족 등 30여 명이 입원했다가 이 가운데 7명은 퇴원했지만, 일부는 중증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일부 원생은 식중독 증상으로 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을 진단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과거 미국에서 대장균에 오염된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아이들이 집단으로 걸렸던 '햄버거병'은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되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검사한 음식에선 균을 찾지 못한 만큼 이미 처분한 간식 등에 문제가 있거나 사람 간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유치원이 역학조사를 위해 일정 기간 남겨둬야 하는 음식 재료 일부를 보관하지 않아 과태료 50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습니다.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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